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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번째 일어나는 기적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26분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으로 향해 US 에어웨이스 1549편은 라구아디아 공항을 이륙했다. 기장 체슬리 설렌버거는 모든 점검을 마친 상태였고, 정상 운항이었다. 이륙한 지 2분이 지나 캐나다 기러기 떼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전까지는. 제트 엔진에 기러기 한 마리만 들어가도 심각한 문제인데 떼거리로 몰려왔으니 엄청난 재난이 아닐 수 없었다. 순식간에 양쪽 엔진이 크게 손상되어 기체는 힘을 잃었다.

북향 중이던 비행기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브론즈 지역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설렌버거와 부기장은 승객의 생명을 구하려면 짧은 순간에 여러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인근에 작은 비행장 한두 개가 있었으나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가는 도중에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지역에 추락할 가능성이 컸다. 도시 나들목의 간선도로인 뉴저지 턴파이크에 불시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역시 그곳을 지나는 차량들과 운전자들은 물론이고 승객과 비행기에도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안은 허드슨 강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기체 상태로 물 위에 불시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그마한 실수라도 하면 비행기는 체조선수마냥 계속 뒤집혀서 마침내 부서져 가라앉게 될 것이다.

적막이 흘렀다. 그러나 2~3분이 채 지나지 않아 설렌버거와 부기장은 결정을 내렸고, 허드슨 강으로 무사히 착륙하여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기장 설렌버거는 모두가 무사히 탈출했는지 재차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구명보트에 올랐다. 그는 온몸이 얼어붙는 1월에 자기 셔츠를 벗어 추위에 떨고 있는 승객에게 주었다.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회자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은 물론이고 모든 뉴욕 시민과 미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2001년 9월 11일의 대참사가 일어난 지 7년 4개월 만에 뉴욕은 이제 기념할 만한 비행기 이야기를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사는 잉글랜드 북부 지방은 비가 많이 내리는 편이다. 2008년 9월,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폭우가 쏟아졌는데, 한 달 동안 내릴 양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비가 개자 한 가족이 산책을 나섰다가 그 집 개가 하수구 맨홀 속으로 텀벙 빠져버렸다. 세 살 된 딸도 그 개를 붙잡다가 같은 처지가 되었다. 무방비 상태로 갑자기 어린 딸이 사라져버리자 뛰어온 아버지는 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했다. 불어난 물이 맨홀 뚜껑을 깨 놓았고, 그 속으로 딸아이와 개가 빨려 들어간 것이다. 그 순간 아버지 마크 백스터는 약 90미터 떨어진 강으로 하수가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강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강에 도달한 찰나 딸아이가 물에 잠겨 떠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즉시 뛰어들어 딸을 건져보니 다행히 살아 있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버지가 강둑으로 뛰어간 일이다. “나쁜 생각이 들 때마다 억지로 다른 생각을 하려 했습니다.” 바로 거기에 비결이 있었다. 분명 온갖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와서 그를 공황상태에 빠뜨리거나 갈기갈기 찢어놓으려고 했을 것이다. 아이가 하수도 중간에 걸려버리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익사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마크 백스터는 영국 공군 부대 소속이었다. 그 역시 설렌버거처럼 자기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에서 성품을 익혔던 것이다.

이 이야기에 딸린 흐뭇한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당시 세 살짜리 딸아이 로라는 수영 레슨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몸을 완전히 펴고 자기를 받쳐주는 물 위에 뜨는 법을 이미 배운 것이다. 로라가 구출되고 나서 의식을 되찾았을 때, 물에 뜨는 법을 써보려고 했으나 하수구가 너무 좁아서 그럴 수 없었다고 하더란다.

많은 사람이 이 사건들을 기적이라고 묘사했다. 어느 면에서는 그런 표현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멋지게 보여주었다는 면에서 환상적이다. 옛 작가들은 여기에 ‘미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덕은 현명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 제2의 천성이 되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그러니까 제1의 천성처럼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선하고 옳은 일을 행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에 따른 1,000가지 자연스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1,001번째가 되면, ‘저절로’ 기적처럼 그 일을 행하게 된다. 그러나 저절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곰곰이 되짚어보면 그냥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덕은 피상적인 추구만을 일삼는 오늘의 세계에서는 혁명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이 혁명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요즘 흔히 듣는 말처럼 “너희의 꿈과 비전을 좇으라”거나, 아니면 “ 꿈은 위험하니, 대신 율법을 좇으라” 하는 식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변혁적인 ‘성품의 변화’를 꾀하셨다. 분별력이 생기고 훌륭한 성품이 형성되어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일컬어 ‘미덕virtue’이라고 부른다. 미덕은 처음에는 실천하기 어려워도 결국에는 제2의 천성으로 몸에 배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또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하는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

- 『그리스도인의 미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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