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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누가 “옳거니!”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요?
그저 사람으로 났으면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게 다가 아닐까요?
누군가가 마지막 순간에 진정 사람답게
살았노라고 말한다면,
그는 제대로 살아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붉게 물들어 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고향 풍경과 어머니 품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석양이 깔린 산등성이 풍경은 내 고향이자
어머니 모습입니다.

어릴 때 저녁이 가까워 오면 신작로에서 서성거리며
행상 나간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유년 시절 첫 기억은 서너 살 무렵,
경북 선산에 살 때입니다.
어머니는 곡마단이 들어온 읍내 공터 구석에서
국화빵을 구워 파셨습니다.
나는 그 옆에 쪼그려 앉아 어머니가 장사하시는 모습을
우두커니 쳐다보곤 했습니다.

내 나이도 이제 하느님 곁으로
한 발짝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보고 싶은 어머니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걸어온 과거를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아마도 내게 자랑할 것이
많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뉘우치고 통회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나는 비교적 무뚝뚝한 아들이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걸을 때도 나는 나대로 앞서 가고,
어머니는 뒤에서 따라오곤 하셨지요.
목석같은 아들이 못마땅하셨던지 언젠가 한번은
“네 형하고 같이 가면 심심찮게 말도 붙이고,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던데 너는
어찌 그리 돌부처 같으냐”고 불평하셨습니다.

어머니는 1955년 3월,
“어머니! 어머니!” 하고 다급하게 부르는 나에게 기댄 채
조용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어머니는 “다리에서 바람이 난다”라는
말씀을 가끔 하셨습니다.
그 말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다가
내 몸에서 그런 증세를 느끼고서야 알았습니다.

늙으신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단 5분만이라도 나를 찾아와준다면,
무릎 꿇고 어머니의 야윈 다리를 주물러드리고 싶은 게
이 막내아들의 사모곡입니다.

- 『그래도 사랑하라』 중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영원한 메시지)
(전대식 엮음 / 공감 / 239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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