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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유 마을의 메아리- 장자
저자 장주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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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의 장자풀이
저자 : 감산 저/오진탁 역 / 출판사 :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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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
저자 : 이강수 / 출판사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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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신론
저자 : 진고응 / 출판사 :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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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저자 : 오강남 풀이 / 출판사 :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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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 속에서 나는 세상을 잊었소이다!
《장자 莊子》의 〈추수 秋水〉편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장자가 복수( 水)라는 강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초(楚) 나라의 왕이 보낸 두 대부(大夫)가 찾아와서 왕의 뜻을 전했다.
"부디 저희 나라의 정치를 맡아 주옵소서."
장자는 낚싯대를 쥔 채 돌아보지도 않고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듣기에 초 나라에는 신령한 거북이 있는데 죽은 지 3천년이나 되었다고 하더군요. 왕께서는 그것을 헝겊에 싸서 묘당(廟堂) 위에다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데, 그 거북은 죽어서 뼈를 남긴 채 소중하게 받들어지기를 바랐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까요?" 두 대부는 대답했다.
"그야 당연히 살아서 진흙 속에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을 테지요."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어서 돌아가시오. 나도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다닐 것이오."

장자는 왜 모든 지식인들이 꿈에도 그리던 재상의 자리를 마다한 것일까? 인륜과 도덕의 수호 성인 공자(孔子)조차도, 반역을 꾀한 양호(陽虎)의 부름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충직한 제자 자로(子路)의 핀잔을 사지 않았던가! 장자의 가슴 속에 응어리진 비애(悲哀)가 더 컸던 것일까, 아니면 정말 흔히 말하듯 무정한 정치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비정한 몸부림이 싫어서였을까, 그도 아니면 남방의 대국(大國) 초나라가 작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장자는 이미 거대한 천지(天地) 사이의 기(氣)로 떠돌고 있으니 우리는 그저 추측만 해 볼 뿐이다. 가장 오랜 중국의 역사서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서조차 그에 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는데, 오로지 이 이야기만을 기록해 전하는 것을 보면 신빙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 사실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장자는 성이 장(莊)이고 이름을 주(周)라 한다. 그 옛날 찬란한 문명을 과시했던 상(商)의 유민들에게 주어진 땅에 세워진 송(宋)나라의 몽(蒙)이라는 마을에서 기원전 369년에 태어나 그곳에서 칠원(漆園) 즉, 옻나무 동산을 관리하는 낮은 벼슬을 지냈다고 전해지며, 기원전 286년에 죽었다고 한다. 《맹자 (孟子)》에서 먼 길을 온 맹자에게 "우리 나라에 무슨 이익(利)이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던 개혁 군주 위(魏)나라의 혜왕(惠王)과 만났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하며, 특히 위 나라에서 재상까지 지냈던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혜시(惠施, 370-310 B.C.)와는 막역한 친구 사이로 전한다. 또한 부인의 상을 당해 슬퍼하기는커녕 춤추며 노래했다는 기이한 행적이 기록된 것으로 보아 장자는 결혼했고 몇 명의 자식이 있었던 듯하다. 이같은 단편적인 일화들을 제외하면 우리가 장자의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대붕이 구만리 창천으로 날아오르자 매미와 비둘기가 땅 위에서 비웃다!
당시 중국 사회는 전국(戰國, 403~221 B.C.) 시대라 한다. 영어로 '국가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Warring States Period)'라 부르듯, 전국 시대는 전란과 정치적 소용돌이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란의 회오리가 요동치는 시대는 "난세는 영웅을 기다린다"는 말처럼 뜻이 있으나 때를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장자에게는 그런 커다란 야망조차 없었던 것일까. 사마천에 따르면 장자는, 초 나라의 왕이 보낸 두 대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대들은 빨리 돌아가 나를 더 이상 욕되게 하지 마시오. 차라리 시궁창에서 뒹굴며 즐거워할지언정 나라를 가진 제후(諸侯)들에게 구속당하지는 않을 것이오. 죽을 때까지 벼슬하지 않아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자 하오." 그 뿐이었다.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으면서도 수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천하를 주유(周遊)하며 제후들에게 유세했던 맹자(孟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는 구만리 창천 위 구름 속에 숨어 천하를 비웃으며 살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날 《장자》는 단순히 어느 하나의 학문 영역에 해당하는 책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 이미 한(漢) 나라 때부터 문학 이론과 도교(道敎)의 성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불교(佛敎)가 중국에 수용될 때는 이론적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장자》에 등장하는 도(道)와 덕(德), 유(有)와 무(無), 물(物)과 기(氣), 무위(無爲)와 자연(自然), 천지(天地)와 만물(萬物), 심재(心齋)와 좌망(坐忘), 양생(養生)과 복초(復初) 같은 용어들은 도가(道家) 사상을 대변하는 핵심 용어며, 이후 송명(宋明) 시대의 신유학(新儒學)의 자연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더구나 한 나라 때에 편찬된 《회남자 淮南子》와 더불어 《장자》는 중국의 고대 신화와 우주론, 원시 종교 사상을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문헌 자료가 된다. 더불어 《장자》에 나오는 갖가지 이야기들은 후대에 문인과 시인들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도 했으며, 세속의 풍파에 찌든 지식인들에게는 늘 마음의 위안이 되는 벗이자 지혜의 보고이기도 했다. 아마도 대붕(大鵬)의 날개에 몸을 맡겨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 《장자》의 내용 구성                           
역사적으로 《장자》는 장주가 지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장자》는 위진(魏晉) 시대에 곽상(郭象, A.D. ?-312)에 의해 정리된 것이다. 장주와는 거의 600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가로 놓여 있는 것이다. 곽상이 정리한 《장자》는 내편(內篇) 7편, 외편(外篇) 15편, 잡편(雜篇) 11편으로 모두 33편으로 구성, 편집돼 있다.
그러나 기원 후 1세기경의 역사가 반고(班固)의 《한서예문지 漢書藝文志》에는 내편 7편, 외편 28편, 잡편 14편, 해설 3편으로 총 52편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사마천 또한 그의 《사기》에서 《장자》가 10만자가 넘는다고 했으니, 오늘날 6만 4천 6백 6자로 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양이 훨씬 많다. 아마도 장자의 생애가 가려져 있는 것처럼, 《장자》라는 책도 똑같은 비운을 겪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니 그 수수께끼의 장자는 오늘날까지 살아서 어느 날 갑자기 대붕의 날개를 타고 63빌딩으로 내려올지도 모를 일이다: "벗들이여, 강호에서 잘들 지내시는가?" 하면서 말이다.

1. 똥 오줌에도 도가 있소이다(屎尿有道)! - 도(道), 덕(德), 기(氣) 그리고 자연(自然) 2. 우물 안 개구리 바다에 가다(井蛙見海) - 천지(天地)와 만물(萬物)
3. 오래도록 잘 살고 싶다면 - 양생(養生), 상망(相忘), 심재(心齋), 좌망(坐忘)
4. 제왕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帝王之道) - 무위(無爲)와 대용(大用)
5. 무하유 마을에서 들려오는 메아리(無何有之鄕) - 지덕지세(至德之世), 태평(太平)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외편
《장자》를 읽는 것은 대붕의 날개를 타고 세상을 굽어보는 긴 여행에 비유할 수 있다. 제일 첫 편인 〈소요유 逍遙遊〉에서는 커다란 물고기 곤(鯤)이 붕(鵬)으로 변해 먼 남쪽으로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거기에서 우리는 구만리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천하는 온갖 잡다한 만물(萬物)로 무질서하게 시끌벅적한 듯하지만 거기에는 자연스러운 조화와 즐거움이 내재한다는 〈제물론 齊物論〉의 기묘한 논리에 마주하게 되고, 뒤이어 생명을 기르는 기묘한 비법을 소개하는 〈양생주 養生主〉, 변화무쌍한 사건과 덧없는 〈인간세 人間世〉와 이를 구제하기 위한 대용(大用)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이어지는 〈덕충부 德充符〉,〈대종사 大宗師〉,〈응제왕 應帝王〉은 천하의 구세주로서의 제왕(帝王)의 자격과 풍모, 치자의 원칙이 논의된다. 마지막 편인〈응제왕 應帝王〉의 제일 마지막은 그 유명한 혼돈(混沌)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대개 이 내편에 속하거나 이와 관련된 외, 잡편의 내용이 대부분이다.내편
내용이 비교적 일관되고 긴 한 편의 서사시를 방불케 하는 내편 7편의 구조와는 달리 외편과 잡편은 장주의 후학과 이를 계승한 다양한 사조의 작품이다. 그런 만큼 성격이나 주장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학자 리우 샤오간(劉笑敢)에 따르면 외편, 잡편은 장주의 사상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넓히고자 한 술장파(述莊派), 현실의 도덕과 정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고 있는 무군파(無君派), 유가는 물론 다른 여러 사상가들의 학문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면서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개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황로파(黃老派)라는 세 유파로 구분된다고 한다. 또한 영국 출신의 저명한 학자 그라함(A.C. Graham)은 이를 장자의 철학을 계승하는 장자학파(the Chuangtzu school), 원시적 이상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원시파(the Primitivist documents), 고대 중국의 개인주의 철학을 설파하는 양주파(the Yangist chapters) 그리고 갖가지 사상과 조류가 혼합되어 있는 절충파(the Syncretist stratum) 네 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장자》의 세계는 넓고도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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