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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05년 11월 24일] 딜레마 사이에 해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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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위 지음/이강락 옮김/지식노마드/463쪽/25,000원)
오늘날 기업들은 매일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각각의 문제에 대해 최적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상의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 필요한 정보의 수집,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틀(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서로 대립하는 핵심 요소들을 이해하고 창조적인 해법을 찾는데 필요한 사고의 틀을 확립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간 많은 학자들이 효과적인 해법 도출을 위해 다양한 사고의 틀들을 제시해왔지만 아마도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틀은 2 X 2 매트릭스 구조가 아닌가 싶다.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 회사인 ‘Digital 4sight’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을 역임한 알렉스 로위와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필 후드가 공동 저술한 『2 X 2 매트릭스』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2 X 2 사고를 통해 우리가 당면하는 경영상의 제반 문제들을 창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대체로 두 개의 힘 또는 요소가 상충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이 때 양자택일의 의사결정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조직에 있어서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나아가는 통일성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구성원 개개인이 각자의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추구할 것인가. 이 경우에 통일성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관료주의로 흐르기 쉽고, 반면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무법천지의 조직이 되기 십상이다. 이처럼 서로 상충되는 두 힘 또는 요소들 간의 관계를 발견하여 이해하고 양자간에 균형을 잃지 않은 해법을 찾는 데 가장 효과적인 툴이 바로 2 X 2 매트릭스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가장 대립되는 두 개의 요소를 파악하여 이를 X축과 Y축에 나열하는 2 X 2 매트릭스는 언뜻 보기에 매우 단순해보이고 자명해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요건만을 갖춘 것에 불과하다. 이 사고의 틀에서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요소들 이면의 의미를 추구하고 각 요소 간의 변화하는 관계와 그 진화에 초점을 맞추는 변증법적 사고를 해나가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변증법에 기초한 2 X 2 매트릭스를 통해 문제를 꿰뚫어 보고 생각을 심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주로 2 X 2 사고의 기본 개념과 논리적 근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인문, 철학,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갈등 구조를 2 X 2 매트릭스 모델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의 지적 훈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3부는 이 책의 백미로 비즈니스에서 사용되는 55개의 강력한 2 X 2 매트릭스 틀을 전략과 조직 그리고 개인의 3가지 범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물론 2 X 2 사고가 모든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주지는 않겠지만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봄으로써 문제 해결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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