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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조명과 벽지를 만든 북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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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널리 잭슨’은 뉴욕의 서점을 소개하는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점이다. 캐나다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2004년 오픈한 뉴욕 소호 매장은 뉴욕의 독립 서점을 대표한다. 서점이지만 서점 안에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한 카페와, 책을 소재로 한 인테리어로도 화제가 되는 곳이다.
‘맥널리 잭슨 카페’의 인테리어는 유명 인테리어 회사 프런트 스튜디오의 작품인데 책으로 조명을 달고 책을 한 장 한 장 벽지처럼 붙여 북카페의 느낌을 살렸다. 세계 각국의 인테리어 잡지에도 소개될 만큼 독립 서점으로도, 카페 인테리어로도 화제를 불러 모은 곳이다.
벽 한쪽엔 1인용 스탠드 조명을 달고 접이식 테이블을 붙여 혼자서도 편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책을 편하게 보라고 접이식 테이블을 벽에 설치한 것은 정말 책을 마음껏 읽으라는, 서점이기에 가능한 고객에 대한 배려이다.
카페가 서점 안에 있음을 강조하는 감각은 조명에서도 눈치챌 수 있다. 평범한 백열전구에 책을 함께 매달아 전구가 마치 책 날개를 단 것처럼 변신했다. 카페 한쪽은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폴딩 도어 창이라 소호 거리를 지나는 뉴요커들을 볼 수 있다.
오너인 사라 맥널리는 서점을 리뉴얼하면서 문학에 대한 좋은 생각을 많이 떠올리기 위한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뉴욕타임스》에서 밝혔다. 이곳은 5만 5000권의 셀렉션과 8300권의 문학 컬렉션, 그 외에도 지리학 책들과 세계 언어로 된 다양한 책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곳 카페는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갔다가 커피도 한 잔하고, 커피를 마시러 가서 책을 사 보기도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맥널리의 좋은 점은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골라 가지고 와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거다. 새 책을 혹시 더럽힐 수도 있고 어쩌면 가져갈 수도 있는데 그런 불안한 마음 전혀 없이 책을 서비스한다는 건 오너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맥널리 카페는 스텀타운 원두를 받아 쓰고 있다. 파니니와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및 쿠키도 판매해 ‘책탐(?)’ 고객들의 아지트로 최고의 선택이다. 가격도 일반 커피숍보다 착한데 마시고 갈 경우는 1.99달러, 테이크아웃은 1.75달러다.
맥널리 잭슨 서점은 뉴욕 유일의 ‘에스프레소 북 머신’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에스프레소처럼 PDF 파일이나 전자책을 몇 분 안에 빠르게 프린트해주는 서비스다. 프린트한 책을 바인딩하거나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로 타이틀을 달 수 있어 자기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2007년 6월, 뉴욕 공공 도서관에서 처음 시연된 서비스로 지금은 세계적으로 60여 곳의 도서관이나 대학 서점, 일반 서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뉴욕에는 맥널리 잭슨 서점이 최초라고 한다.
한 블록 아래로 내려가면 소호의 또 다른 독립 서점인 ‘하우징 웍스 북스토어’가 있어 책을 좋아한다면 ‘스트랜드’ 서점과 함께 둘러볼 만한 코스라 할 수 있다. 뉴욕은 헌책방도 에지edge가 있다.
Tip! 맥널리 잭슨 MCNALLY JACKSON CAFE
주 소 : 52 Prince St (between Mulberry St & Lafayette St)
New York, NY 10012
연락처 : (212) 274-1160
- 『원더시티! 뉴욕 최고의 카페를 찾아』 중에서
(홍우향 지음 / 소풍 / 286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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