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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자랑,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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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에르미타주와 더불어 손꼽히는 것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뉴욕에서 가장 큰 미술관임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미술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도 상당 부분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으로 인정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현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소장품 약 3백만 점, 연간 입장객 5백 50만 명, 17개 분야로 나뉜 학예연구실, 정직원 1,700여 명, 자원봉사자 500여 명으로 연간 수집과 운영예산만 1억 1천 7백만 달러가 넘는 미국 최대의 박물관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역사는 1866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 의해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금액은 1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1872년 2월 20일 철도 사업가 존 테일러 존스턴의 후원으로 뉴욕의 부유한 사업가들이 점차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광객 유치수단으로 보기 시작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관람하다 보면 작은 룸 하나마다 기증자의 이름을 붙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이 박물관의 특징은 순수 민간의 주도하에 설립이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컬렉션이 풍부하기까지는 세계적인 금융가이며 수집가인 모건의 역할이 컸다. 그는 평생에 걸쳐 훌륭한 예술품과 서적을 수집했고 이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다.
현재 뉴욕 북부에 있는 포트 트라이언 파크에는 1938년 세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분관이 있다. 중세 프랑스 성당 건축을 통째로 옮겨 세운 클로이스터에 중세미술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본관에는 방대한 이집트 미술, 그리스·로마 미술, 유럽 회화, 아메리카 장식미술, 아메리카 회화 등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한 한국실은 1998년 개관되었으며 현재 400여 점의 한국 미술품이 전시되고 있다. 운이 좋다면, 하워드 재단에서 기증한 것으로 18세기 후반에 제작되어 지금까지 사용돼온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나폴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모든 시대와 문화를 보여주는 일종의 백과사전식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람을 마치면 세계문화를 보았다는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작품들을 감상하다 힘이 들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가장 아담한 장소인 ‘옥상정원’에서 맨해튼의 마천루와 센트럴파크를 바라보며 작품에서 미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역시 큰 즐거움일 것이다.
Tip!
홈페이지 : http://www.metmuseum.org
위 치 : 5번가 82 스트릿(지하철 이용 시 1, 4, 5, 6선 86 스트릿. 스트릿역에 하차해 도보 이동)
개관시간 : 일-목 10:00~17:30, 금-토 10:00~21:00
입 장 료 : 25불, 학생 12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바로 아래에 있는 센트럴파크 동서 관통도로를 따라 10여 분만 걸으면 센트럴파크 East에 이른다. 그곳에는 미국자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 『세계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기행-아시아·미국편』 중에서
(차문성 지음 / 성안당 / 496쪽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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