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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05년 10월 20일] 보수주의적 가치와 효율적 경영은 기업 경영의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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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외 지음/시대의창/340쪽/16,500원)
얼마 전까지 만해도 거세게 불었던 벤처 열풍은 여러 곳에 많은 상처를 남기고 이제는 그 기세마저 크게 사그러들었다. 그리고 변화와 속도 경영을 앞세워 리더로서의 기본 덕목을 외면했던 많은 경영자들은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무너졌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수많은 경영 흐름이 마치 유행처럼 명멸하는 상황에서도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전통적인 덕목은 결코 그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분야에 많은 리더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 리더의 됨됨이는 해당 조직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리더는 과연 어떠한 자질을 갖추고 또한 어떠한 덕목을 갖추어야 하는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영이론가라고 할 수 있는 피터 드러커와 그의 사상과 경영 철학을 존중하고 이를 연구하는 15명의 탁월한 경영이론가들이 저술한 에세이들을 모은 『피터 드러커, CEO의 8가지 덕목』은 기업 경영에 있어서 보수주의적 가치와 효율적 경영에 대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이 책의 첫머리에 소개되는 "효율적인 리더들의 8가지 덕목"에서 그간 자신이 만났던 다양한 성격의 리더들 중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다음 8가지 덕목을 충실히 지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
* 그들은 "무엇이 기업을 위한 것인가" 라고 묻는다.
* 그들은 계획표에 따라 행동한다.
* 그들은 기꺼이 책임을 떠맡고 결정을 내린다.
* 그들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마련한다.
* 그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 그들은 생산적인 미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 그들은 항상 "우리"라고 말하고 생각한다.
저자 중 한 명인 컨설턴트 프레드문트 말리크는 이와 같이 드러커가 진정한 보수주의로 밝혀낸 원칙들이야말로 오늘날 경제와 사회가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그리고 가장 철저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 만큼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드러커를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이전되는 변화를 최초로 인식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와튼 스쿨의 요람 제리 윈드 교수가 지적한 대로 세계가 변하면 기업의 풍토도 변하고, 이러한 변화를 체험하는 동안 우리는 언제나 보수적인 가치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기업과 사회는 본질적인 것과 가변적인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실험과 배움에 대한 개방성 또한 현대의 기업들이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중심가치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드러커와 15명의 탁월한 경영이론가들이 제시하는 경영의 보수주의 이론과 효율적 경영은 경영자들로 하여금 유행처럼 스쳐가는 수많은 경영 흐름의 속에서도 진정 중요한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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