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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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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들아,
한 현명한 여인이 말했단다. "당신은 '성(性)'이라는 예술에 있어서 렘브란트가 될 수도 있고 평생 색칠 공부하는 단계에 머물 수도 있다."
매일 똑같은 반찬을 남편의 저녁식탁에 내어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매번 똑같은 성적 반응을 보인다면 말이 되겠니? 저녁식사처럼 성도 늘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리면 그 맛을 잃을게다.
한 유명한 작가(너희 아버지)가 말했지. "아내가 남편에게 능숙하고 창의력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은 성경적으로도 합당한 것이다."
또한 솔로몬은 그의 신부의 사랑만들기 기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단다.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그대의 달콤한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나를 즐겁게 하는구나.
(아가서 4장 10절)
창조적이 된다는 것은 전에는 없었던 어떤 것을 존재케 하는 것이지. 그것을 성적인 것에 적용할 때는 생명력 있고 활기 있게 관계를 이끌어 간다는 의미란다. 기막힌 예로, 팻이라는 남자가 한겨울에 해변을 창조한 이야기를 해 주마. 일광욕을 할 수 있는 태양도, 출렁이는 바다도 없는데 웬 해변이냐고?
언젠가 팻의 아내가 한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서기 위해 다른 주로 여행하게 되었을 때의 일이지. 팻은 주말을 아이들하고만 보내게 되었는데, 그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나 요리솜씨 때문에도 아내가 그리웠지만 무엇보다 사랑을 나누는 것이 가장 그리웠단다. 집에 돌아오는 아내를 환영하기 위해 그는 비어있던 방에다 해변을 연출해 놓고는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사랑하는 여인이 돌아오길 초조하게 기다렸지.
이 행운의 여인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특별한 선물에 얼마나 놀랐을지는 짐작이 가겠지? 바깥 날씨는 춥고 을씨년스러웠지만 방안은 한여름이었단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는 모래주머니를 여러 개 날라다 부어놓고는 해변의 분위기를 연출해 낸 거지. 흐르는 물소리가 담긴 음악과 근사한 피크닉 바구니, 모두가 해변의 정취를 한층 돋구었지! "사랑해, 사랑스러운 당신을 정말 사랑해"라는 말을 창조적인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란다.
그날 밤이 지나고 이튿날 아침 그들은 당연히 모래 몇주머니를 치워야 했지. 어떻게 그것을 처리했냐구? 쉬운 일이야. 사용한 모래를 뒷뜰의 커다란 나무상자에 부어 놓으니까 글세, 아이들을 위한 모래사장이 되지 않았겠니! 바로 이런 것을 창조적인 재활용이라고 한단다.
한 부인이 이렇게 묻더구나. "만약 창조적인 방법이 별 효과를 보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하지요?" 그러나 '만약'을 겁낼 것 없지 않니. 모래가 온몸에 묻는다든가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뒹굴었을 때에는 다음날 허리가 아프고 등골이 뻐근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모래에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겠지. 혹은 한밤중에 밖으로 나가서 은빛 달빛 아래서 사랑을 즐기다 보면 온몸이 모기에 뜯기기도 할 거야. 그렇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란다. 너희들은 모험을 즐겼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잖니! 고여서 썩어가는 결혼생활이라는 호수를 한번 휘 하고 흔들어준 셈이지. 이만하면 이제 창조성은 좋은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을 테니 이런 아이디어를 한 번 고안해 보렴.
남편의 생일선물을 살 돈이 부족했던 한 재치 있는 아내는 독서 카드 몇 장, 사인펜, 그리고 리본으로 남편이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만들었단다. 돈이 안 들었지! 그런 별 것 아닌 재료로 무슨 선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바로 쿠폰 수첩이란다. 남편이 원할 때면 언제나 바꾸어 쓸 수 있는 쿠폰이지.
* 따뜻한 오일 맛사지
* 촛불 아래서 둘만의 거품 목욕
* 온종일 그대의 노예가 되지요
* 우리 사랑을 나눠요, 당신이 리드하는 대로
* 우리 사랑을 나눠요, 내가 리드하는 대로
*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이제 그 쿠폰 수첩이 얼마나 히트를 쳤는지 알겠지! 우리는 빈털터리일 때 오히려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구나. 자금이 넉넉지 못했던 어떤 부부는 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대신 가진 것을 통틀어서 크리스마스 밤을 근사한 호텔방에서 지내기로 했단다. 피크닉 바구니를 손에 들고 촛불과 녹음기와 부드러운 음악이 담긴 테이프를 준비해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즐겼단다. 분명 그 특별한 선물은 새옷 한 벌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 추억을 남겼을 거야.
너희들에게 창조적인 선물에 대하여 쓰다 보니 가장 창조적인 선물, 바로 너희 아버지가 내게 주셨던 선물이 생각나는구나. 그 때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너희를 위해 이야기해주마. 1971년이었지. 너희 셋을 낳아 키우고 있었는데 맏이가 세 살밖에 안됐으니, 나는 너무도 피곤에 지쳐 만사가 귀찮을 정도였다. 그해를 회고할 때 가장 많이 기억나는 것은 병원출입이구나. 너희들이 계속 병이 났기 때문에 나는 거의 매주 병원에 가야 했단다. 할 일들은 끝이 없는 것 같았고 나는 마치 로봇이 된 듯한 느낌이었지.
너무 피곤한 탓에 성욕은 당연히 밑바닥이었지.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엉망이 되어가고 있을 때 너희 아버지가 온갖 창조적인 기지를 다 발휘해서 내게 준 것이 '캡슐선물'이었단다. 그게 뭐냐고? 52개의 캡슐이 든 약병이었는데 각 캡슐에는 약이 아니라 1년 동안 매주 하나씩 열어보는 창조적인 선물이 들어있었지. 약병에는 "요셉 딜로우 박사가 린다 딜로우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처방함. 일주일에 한 알."이라고 쓴 처방 딱지가 붙어있더구나.
너희 아버지는 그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을 거다. 우선 52개의 캡슐을 구하러 약국에 가야 하셨고, 52개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서 적어 넣으려면 많은 시간과 생각과 창의력이 필요하셨겠지. 또 52개의 쪽지를 말아서 캡슐에 넣으려면 더 많은 시간과 공이 드셨을 거야.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특별한 선물에 대한 흥분도 성욕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내가 그 처방을 따르지 않았을 때, 너희 아버지가 상처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물론 그 이후로 우리의 결혼생활과 성생활은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떤 인간관계도 항상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희에게 말해주기 위함이란다.
부부란 많은 실수를 하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끊임없이 용서하고, 모든 면에서 늘 창조적이 되려고 애를 쓰는 가장 인간적인 두 사람이란다. 사랑을 나누는 데 있어서 창조성은 흔해 빠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향취를 더해 주는 것이지.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은 모래 자루나 쿠폰이나 캡슐이 아니라 이렇게 말해 주는 마음가짐이란다. "여보, 우리가 함께 나누는 사랑이 내게 너무나 큰 의미를 주는 만큼 나는 그것을 흥미진진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원합니다."
사랑한다,
엄마가.
- 린다 딜로우 저 <너의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려면>(홍성사 믿음의 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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