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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빼야 ‘힘’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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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그런데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이 중요한 건 비단 수영뿐만이 아니다. 스키나 골프, 사이클 등 대다수 운동 종목들은 배우는 과정이 이와 비슷하다. 만일 우리의 인생살이도 운동을 배울 때처럼 긴장을 풀고 힘을 뺄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적인 모습도 바로 운동 초보자처럼 늘 긴장을 놓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숙련자들처럼 힘을 빼고 적당히 완급 조절할 줄 아는 사람과 늘 긴장 속에서 경직된 채 아등바등 사는 사람, 이 둘 중 누구의 삶이 더 피로하고 힘들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앞날을 위해 항상 치열하게 고군분투하며, 내적 갈등을 노력으로 이겨내는 ‘투사’와도 같은 삶을 살았을 거라 지레 짐작한다. 물론 그들은 일반인들보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은 적당히 힘을 빼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하루 한순간의 명상일 수도 있고, 가벼운 아침 운동일 수도 있으며, 간단한 기도가 될 수도 있다. 또 짬짬이 책을 읽는 습관일 수도 있고, 가벼운 저녁 산책이 될 수도 있으며, 이따금씩 고요함 속에서 사색하는 습관일 수도 있다.
우리가 삶의 한 부분에서 힘을 뺀다는 것은 물리적인 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한편, 조용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를 찾아온 환자들 대부분은 이러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한다. 먹고사는 게 너무도 바빠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하는 사람이 운전하느라고 바빠서 주유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 그 짧은 시간조차도 자기 스스로를 위해 선물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굿바이, 스트레스』 중에서
(이동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60쪽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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