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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殷)나라는 상(商)나라라고도 불리었는데 주나라에 의해 멸망을 당하자 상나라 사람들은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물건을 팔게 되었고 이들을 상나라 사람들이란 뜻으로 상인(商人)이라 불렀다. 오늘날까지도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상인이라고 한다. 상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역, 문화, 나라별로 독특한 특성을 지니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중국의 기업컨설턴트인 장쥔지에가 저술한 중국은『품상인: 세계의 상인의 성공 비결』은 지역별로 독특한 문화적 특색을 보이는 중국의 27개 상인 집단을 비롯하여 유대상인에서부터 아프리카 상인에 이르기까지 19개 상인집단의 역사적 배경과 전통 그리고 문화적·정서적 특징, 활동범위, 경영철학, 경영스타일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중국의 상인문화를 대표하며 오랜 상업적 문화 전통과 타고난 사업 감각으로 ‘천부적 장사꾼’으로 칭송 받고 있는 저장(浙江)상인, 상대가 피곤할 정도로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뼛속까지 장사꾼인 상하이(上海)상인, 인재 육성과 정보를 중시하는 산시(山西)상인, 체면을 중시하는 베이징(北京)상인, 신뢰를 목숨처럼 여기는 쓰쵠(四川)상인, 성실하고 정직한 윈난(云南)상인, 도박가의 기질로 모험을 즐기는 마카오상인 등 중국의 대표적 상인집단들의 주요 특색을 살피고, 이들 집단의 거상 및 탁월한 사업가들의 경영스타일을 소개함으로써 이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이들과 거래를 하게 될 경우 어떤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꾀 많은 상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유대상인,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결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상인, 체면과 신뢰를 중시하며 고객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일본상인. 열정적이고 낙천적이며 필승의 의지로 끝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야 마는 한국상인, 파트너십과 협력을 중시하며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닌 영국상인, 순서와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준법정신이 강한 독일상인, 상도의를 중시하고 보수적 경영을 추구하는 아랍상인, 돈 버는 것보다 신을 섬기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경쟁력으로 삼는 인도상인, 아직도 추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프리카 상인 등 세계 각지의 상인들의 특성과 전통적인 상업문화 및 지역문화, 금기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그들과 효과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어떤 품목이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서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업종을 막론하고 우리와 다른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가진 거래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 각지의 주요 상인집단들의 특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매우 소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울러 세계 각지의 상인집단들이 보여준 성실, 신뢰, 인내, 고객제일주의, 창의적 사고와 도전 정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등이야말로 부와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소중한 덕목임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ceo@bookcosm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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