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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질 엄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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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지방의 한 작은 교구의 목사에 관한 이야기로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그 목사가 젊었을 때 자신이 생각하기에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지만 자신의 죄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평생 놓여나지를 못했다. 그는 목사였
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셨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는 자신의 교인 중에 환상을 보는 늙은 부인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환상 중에 그 부인은 가끔 주님과 대화도 한다고 했다. 어느 날 목사는
용기를 내어 부인을 찾아갔다.
부인은 목사를 반갑게 맞이하고 차를 대접했다. 돌아갈 무렵이 되어서야 목사는
찻잔을 내려놓으며 부인의 눈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부인께서 때때로 환상을 보신다는 게 정말입니까?" 그가 물었다.
"그렇답니다." 부인이 대답했다.
"환상 중에 가끔은 주님과 대화한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그렇답니다." 부인이 다시 말했다.
"그렇다면 다음번 환상 중에 주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면 저를 대신해서 한 가지
질문을 해주시겠습니까?"
부인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목사를 바라보았다. 한 번도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죠.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인이 대답했다. "그런데 뭘 여쭈어 드릴까요?"
"부인의 교구 목사가 젊었을 때 저질렀던 죄가 무엇이었는지 한 번 물어봐 주시
겠습니까?"
호기심에 가득 차서 부인은 그렇게 하겠다고 선뜻 약속했다.
몇 주 후 목사는 다시금 부인을 방문했다. 또 차 한 잔을 마신 후 목사가 조금 겁
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최근에 환상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럼요." 부인이 대답했다.
"주님과 대화도 나누셨나요?"
"예."
"그럼 제가 젊었을 때 저지른 죄에 대해 주님께 여쭈어 보셨습니까?"
"예, 물론이죠." 부인이 대답했다.
목사는 긴장과 두려움에 가득 찬 채 잠시 머뭇거리더니 마침내 물었다.
"주님께서 뭐라고 대답하셨습니까?"
부인은 목사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부드럽게 대답했다.
"주님께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씀하시더군 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실 뿐만 아니라 기억하지 않기로 작정하신다. 하나
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가장 깊은 바다 속에 던져 버리셨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코리덴붐 여사는 그 말씀에 이어서 이렇게 설명한다.
"하나님은 그 바다 위에 이렇게 쓴 팻말을 세워 놓으셨습니다. '낚시질 엄금!'"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것을 왜 우리가 기억하는가?
- <사랑하는 가족에게 읽어 주고 싶은 이야기>(두란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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