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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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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보았던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는 사람이 한 분 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학인데, 미국에서 히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본
산지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반기독교적인 색채가 아주 짙습니다. 누구든지 무슨 말을 해도
되는 학교 플라자에 기독교인이 와서 전도를 하려고만 하면 들을 수 없는 욕설과 군중들의 야
유가 쏟아집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저희 교회에서 어떤 행사를 하다가 시험에 들
었습니다. 교회에서 시험에 드는 것처럼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찬양의 밤을 하는데 주님을
사랑한다던 친구들이 누가 왼쪽 코너에 서느냐, 센터에 서느냐, 뒤에 서느냐를 가지고 너무
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누가 솔로를 하느냐, 누가 듀엣을 하느냐, 누가 퍼스트 바이올린을
잡느냐로 서로 옥신각신하는데, 제가 그것을 전체적으로 코이네이션 하다가 너무 탈진이 되
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모두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힘이 다 빠져서 학교 운동장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고 있었습니다. 가보니까 학교 벽 포스터에서 보았던 클리프라는 사람이 와서 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미국의 대학 캠퍼스마다 돌아다니며 광장에 서서 전도를 하는
사람인데, 인터벌스트라는 크리스찬 단체의 유명한 교수였습니다. 인물도 아주 잘 생겼고,
젠틀하고, 지성적으로 말씀을 잘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버클리까지 오다니, 배짱
이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서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군중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이 사람을 향해 퍼부어 대기 시작합니다. 제가 듣기에도 정말 끔찍한
욕설이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두 시간 동안을 지켜보았는데, 그 사람들의 독설 어린 비난
을 받으면서도 뙤약볕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기독교에 대한 배타적인 질문을 받을 때
마다 그것을 성심 성의껏 대답해주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저는 너무도 놀랐습니다. 게다가 아
주 예리하고, 부드럽고, 사랑이 가득 찬 태도와 충실한 내용을 가지고, 중년의 나이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열심히 기쁘게 모든 질문에 응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두 시간 동안 바라보면서 제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걸어
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사람이 믿는 예수님과 내가 믿는 예수님은 주소가 다르단
말인가? 나는 저기서 저런 욕설을 듣는다면 단 10분도 서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저것이 바
로 능력이구나! 사도 바울이 바로 저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 찬양이 생각났습니다.
낮에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수 없을까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내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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