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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07년 3월 28일] 저자와 함께 - 한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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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지음/ 두란노/ 249쪽/ 12,000원)
이제 머지않아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의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대선경쟁이 시작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주요 대선후보들 모두 자신이야말로 국가와 민족의 희망이며 최적임자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그들이 그다지 믿음직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리더십은 국가와 민족을 영광과 번영의 길로 이끌 수도 있고 치욕과 파멸의 길로 내몰 수도 있다.
온누리 교회 수석 부목사이며 리더십 분야의 명강사이기도 한 한홍 목사가 저술한 ‘세상 중심에 서다’는 성경 속의 위대한 인물 느헤미야의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리더란 어떠한 마음가짐과 능력을 가져야 하고 구성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원전 586년경 유대 왕국은 강대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고 예루살렘의 성전과 성벽은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그 후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고자 했지만 이스라엘이 다시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주변 민족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방해해 성벽 재건은 100년이 넘게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위대한 리더 느헤미야가 52일 만에 성벽 재건 공사를 이루어냅니다.”
느헤미야는 당시 히브리계 이민 2세로 바벨론을 제압한 신흥제국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의 최측근 참모로 출세해 있었지만 자신의 민족이 어려운 처지에 늘 마음아파하고 있었다. “느헤미야는 왕의 총애를 받는 높은 자리에서 있으면서도 자신의 고향과 민족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란 이름은 ‘하나님이 위로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가 되어 고통 받고 있는 자신의 민족을 위로하고 회복시킬 결심을 하고 성벽 재건 공사에 뛰어듭니다.”
느헤미야가 성벽 재건을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리더였습니다. 느헤미야는 먼저 자기 민족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 뒤 자신이 민족의 부흥과 재건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적극적이고 자세한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우리가 일할 때는 우리가 일할 뿐이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는 우리보다 더 큰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우리 일을 해주십니다.”
리더십하면 흔히들 아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쳐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하향 리더십을 생각하기 쉬운데 한편으로 윗사람을 움직여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상향 리더십 역시 매우 중요하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아닥사스다 왕의 결정과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적절한 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오자 자신의 민족이 처한 상황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지혜롭고 용기 있게 말해 왕의 마음을 움직여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냅니다.”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 느헤미야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기도했지만 준비할 때는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치밀하게 준비하고 현실적인 전략들의 수행에 만전을 기했다. “느헤미야는 사전에 현장을 답사하고 적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습니다. 성벽 재건이라는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유대 민족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느헤미야는 겸손하고 엄격한 자기 절제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리더였습니다.”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탁월한 리더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진정 아름다운 리더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한편으로 우리 국민들이 사욕을 버리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는 리더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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