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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지음/ 크레듀/ 319쪽/ 15,000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이 우리 사회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전문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향후 부동산의 가치 하락을 전망해왔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들이 효과를 나타내며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가격들이 크게 떨어지자 그 동안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져 왔던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 부동산종합서비스업체인 스피드뱅크의 부동산연구소 소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박원갑 씨가 저술한 ‘10년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성공법칙’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부동산 가치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변화의 흐름을 읽고 기본적인 투자의 원칙을 따른다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구체적인 투자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도심 아파트는 고령화사회에서도 주거 공간의 메인 스트림으로 계속 남을 것입니다. 둘째, 늘어나는 40∼50대 인구 비중을 감안할 때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5∼10년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셋째, 이제 주택 투자의 시대는 끝나고 상가 투자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따라서 고령자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평지 1층의 상가는 장차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넷째, 인구가 줄어드는 시골 땅은 절대로 사지 말아야 합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주요 흐름인 고령화 폭풍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시중에 그랜저 같은 대형차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데 이것은 소득 양극화로 인해 부유층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40∼50대 중년 인구의 증가가 주원인입니다. 따라서 머지않아 오게 될 고령 사회에는 키즈 산업이 몰락하고 실버 산업이 부상하는 등 산업구조에도 일대 지진이 일어날 것입니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또한 저자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투자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석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동산은 일시적 유행보다는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며 따라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이를 거스르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자 원칙 중의 하나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투자 자산이 10억 원 이상이 될 때까지는 분산 투자보다는 압축 투자가 미덕입니다. 돈을 쪼개 이곳저곳 기웃거려 봐야 세금을 떼고 나면 돌아오는 것은 푼돈뿐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머리’, 즉 우량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파레토 법칙이 ‘꼬리’에 해당하는 비우량 자산을 여러 곳에 벌려 놓는 롱테일 법칙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투자 원칙과 함께 구체적인 투자 지침들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투자 축은 남쪽이 대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2007년 착공에 들어가는 행정 중심 복합 도시 건설은 부동산 시장 축을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범 강남 벨트는 남쪽으로 확장되어 화성 동탄 신도시가 범 강남의 범주에 포함되게 됩니다. 또한 앞으로 고령 사회에는 교외로 나가지 말고 가급적 도심으로 들어와야합니다. 고령자일수록 전원주택에 가면 후회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아무래도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부동산 간접 투자와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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