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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였던 아들이 ‘남자 어른’이 되기까지
 
 
“선생님, 화장실 갔다 와도 돼요?”

“민우 너, 선생님 말 못 들었어? 좀 전에 갔다 오라고 했잖아.”

민우가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확인을 받고 싶었지요. 이것뿐일까요? 민우는 미술 시간에 종종 선생님에게 황당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그런데요~ 사람 옷은 무슨 색으로 칠해야 돼요?”

자신의 그림에 칠할 색까지 선생님에게 물어보다니!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마다 머뭇거리면서 누군가에게 확인을 받아야만 했던 민우, 자립심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요즘에 이런 남자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교사로서 굉장히 속상합니다. 아이들도 속으로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요즘 엄마들은 자식을 굉장히 애지중지 키웁니다. 등교할 때 가방을 들어주는 엄마도 있고, 저학년의 경우에는 교실까지 들어와서 직접 아이의 사물함을 정리해주는 엄마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그런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되거든요.

이런 엄마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 살고 있는 라코타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부족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들에게는 꼭 거쳐야 할 통과 의례가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14살이 되면 산꼭대기로 보내 일부러 굶기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환영을 볼 때까지 말입니다. 라코타 인디언은 그 환영이 앞으로 아이들을 인도해줄 영적인 메시지라고 여겼습니다. 이렇게 환영을 본 남자아이들은 다시 부족의 품으로 돌아와 성년식 축하를 받습니다.

그런데 통과 의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가장 힘든 관문이 남아 있지요. 엄마와 아들 모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엄마와 아들이 2년 동안 서로에게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라코타 인디언은 남자아이들이 성년식을 치르고 돌아와 곧바로 엄마와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른이 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엄마와 말을 하는 순간, 성년식 이전, 즉 소년의 단계로 돌아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2년을 보내고 엄마와 아들은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아들은 2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2년 전의 아들이 소년이었다면 지금의 아들은 어른이기 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를 그냥 흘려들으며 ‘인디언이니까 그렇지’, ‘인디언 이야기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2년 동안 말을 하지 못했던 엄마와 아들이 과연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말이지요.

요즘 엄마들은 아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들의 작디작은 고난에도 도움을 주려고 하지요. 그러나 이것이 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요? 가끔은 라코타 인디언처럼 엄마와 아들 사이에 단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들이 무언가를 스스로 해야 할 때 엄마는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합니다. 아들이 알아서 하도록 지켜봐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지요.

아들이 자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중에서
(이진혁 지음 / 예담프렌드 / 20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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