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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에게 책에서 만나는 건강정보 서평칼럼 책속의 여행정보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
사랑은 이해를 초월합니다
 
 
얼굴에 미소가 뜨듯
마음에도 둥그런 미소가 떠오르시길.
절망과 혼돈의 순간에도
침착함에서 나오는 지혜의 빛을 만나시길.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를 우리 삶에서 만날 때가 있어요. 저에게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이 그런 영화였어요. 20세기 초 미국 몬태나 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낚시를 종교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맥클레인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노먼은 비교적 아버지 뜻에 부합하는 교수 생활을 하게 되지만, 둘째 아들 폴은 지방 신문 기자로 일하며 방탕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다 폴은 결국 도박 빚을 갚지 못해 길에서 폭행을 당해 죽음을 맞게 되지요. 아들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 아버지는 일요일 예배 시간에 둘째 아들을 애도하며 정제된 감정의 언어로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어도, 온전하게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 입장에선 둘째 아들 폴이 왜 그런 방탕한 삶을 살아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아들에 대한 사랑을 멈춘 적은 없었습니다. 즉, 사랑은 지적 영역인 이해의 범주를 초월한다는 메시지를 이 영화는 보여줍니다.

내 마음에 들었을 때만, 이해가 되었을 때만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랑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바탕으로부터 나오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가 동의할 수 없어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치 깊이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가슴 심연에서 항상 흐르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은 문제투성이 같은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우선 나 스스로만 돌아봐도 여러 가지 부족함을 느끼지요. 말과 행동이 다르고, 사람 사이 관계 속에서 삐걱거리며, 공부나 일 처리도 생각처럼 잘 해내지 못합니다. 게다가 살면서 남들에게 이런저런 상처를 주기도 하고, 죄책감이 드는 행동도 하면서 후회를 하지요.

그런데 우리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내 아이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의 못마땅한 습관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나이 든 형제들은 돈이나 건강 문제로 나를 걱정하게 만들고, 자기 앞가림 못하고 불평만 하는 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 또한 다툼과 갈등, 사건과 사고가 끝없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 내가 살고 있다 해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사랑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조소와 미움으로만 인생을 살아가기엔 우리 삶이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도나 수행을 하다 보면 내 안에는 나의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것처럼 사랑의 눈빛으로 나를 수용하고 바라보는 따뜻함이 우리 내면에 존재합니다.

내가 먼저 나를 아껴줄 때
세상도 나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세요.
사랑하면 그 사람하고만 시간을 보내고 싶듯
오늘은 사랑하는 ‘나’하고만 한번 시간을 보내보세요.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영화도 보여주고,
경치 좋은 곳으로 데려도 가주고 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에게도 공들여보세요.

나에게 흠이 좀 있어도 괜찮아요.
어떻게 우리 삶이 학처럼 하얗고 깨끗할 수만 있을까요?
살다 보면 몸과 마음, 관계에서 흠집이 날 수 있어요.
흠이 생길까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아 결점 없는
삶보다는 실패와 상처 속에서 성장하는 삶을 택하세요.
그리고 분투하고 있는 내 삶에게
“난, 너 무지무지 사랑한다.”라고 큰 소리로 외쳐주세요.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혜민 지음 / 수오서재 / 296쪽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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