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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성장시대, 승자와 패자』
삼정KPMG 경제연구원 지음 / (주)원앤원콘텐츠그룹
세계경제가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활동이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경기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는 3%대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역시 저성장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정 KPMG가 2013년 초 500여 명의 CEO와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년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기획한 『저성장시대, 승자와 패자』는 저성장 시대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한국이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5가지 요인 - Swiftness(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 Passion(끈끈한 조직문화와 역동성), Excellence(최고의 혁신제품을 통한 First Mover로의 도전), Environment(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른 맞춤형 시장 진출), Drive(불굴의 기업가 정신) - 으로 정리하고 이를 ‘SPEED’라는 키워드로 압축하고 있다. 결국 이들 요인들이 하나로 합쳐져 빠른 속도(speed)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 한국 기업들의 성공 비결이었다고 강조한다.
2부에서는 일본의 장기 저성장 환경에서 실패 기업과 성공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성패의 원인을 밝히고 있다. 패자 기업은 구조적 관성, 관료주의, 복잡한 시스템 등으로부터 초래된 기업의 ‘경직성’과 도덕적 해이가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진 반면 성공한 기업은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 인재경영, 차별화된 글로벌화, 기술 중심의 M&A 등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지속성장이 가능했다고 지적한다.
3부에서는 삼정KPMG가 도출한 불황 극복 해법인 HIM, 즉 인재경영(Human resources), 창조ㆍ혁신경영과 신뢰경영(Innovation & Integrity), 차별화된 글로벌 경영(global Markets)이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인재경영과 관련해서는 장기불황일수록 핵심인력의 보유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실무 위주의 리더를 양성해야 하며, 소통과 감성경영을 추구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창조ㆍ혁신 경영은 저성장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기업 대응 전략으로 성공하는 기업은 불황기에도 창조와 혁신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다. 아울러 저성장기에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는 만큼 ‘신뢰’가 지속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축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저성장시대에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선진시장에서 탈피하여, 신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아울러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로 M&A에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고부가가치 기술 습득 등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향후 게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ceo@bookcosm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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