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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수 외 지음/샘터사/175쪽/9,000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지구촌이라고 부르며, 이 시대를 글로벌 시대라고 말한다. 그리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글로벌 스탠더드란 무엇인가. 필자가 얼마 전에 읽은 『변화의 코드를 읽어라』(전성철 지음·청년정신)라는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스탠더드란 한 마디로 "떡을 가장 잘 키우는 제도, 기법, 문화, 즉 시장을 지배하는 법칙"이라고 정의하고, 오늘날 글로벌 스탠더드 중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바로 시장성, 투명성, 다양성, 그리고 문화성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최근 아주대학교가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의 상황 변화에 맞추어 인재 양성의 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아시아 기업 경영 특강"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베스트 최고경영자(CEO) 15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21세기 경영환경, CEO로의 성장과정, 경영전략 방향 등에 대해 강의하게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기업을 일구고 기술을 개발해온, 또 위기를 극복하고 난관을 헤쳐나온 우리 사회의 대표적 CEO 6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따로 묶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6인의 CEO들은 앞서 언급한 글로벌 스탠더드 즉 시장성, 투명성, 다양성, 그리고 문화성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할 지침이며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야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좌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의 임형규 기술총괄 사장은 젊은이들에게 내일의 꿈을 위해 혼신을 다해 준비하고, 이제 경쟁상대는 세계인 만큼 기존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폭넓은 시야와 함께 다양한 사고 형태인 T자형 사고를 가질 것을 당부한다.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는 투명 경영임을 강조하며 종업원들의 참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신뢰 받는 기업이 되어야만 글로벌 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또 KTF의 남중수 사장은 역지사지와 신뢰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항상 고객과 주주, 그리고 종업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쌓는 굿 타임(Good Time) 경영을 해왔으며 그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남을 위해 회전물을 잡아주고, 지하철에서 신문을 반으로 접는 KTF의 광고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와 철학은 결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되었다.
한글과 컴퓨터의 백종진 사장은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문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한글 프로그램을 지키고, 세계 유일의 자국어 워드프로세서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외국 자본에 매각될 상황에 처한 한컴을 인수하여 "정보의 자주 독립"을 실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벽을 넘어 글로벌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시대의 농업 경쟁력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가 원하는 식품을 개발하고 생산 유통시켜야한다고 강조하는 하림의 김홍국 사장,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 형 인재가 될 것을 강조하는 YOU & PARTNERS의 유순신 대표 모두 우리에게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소중한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을 쏟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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