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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세계 주요 20개국의 모임인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글로벌 규칙의 제정자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다른 한쪽인 북한에서는 절대 다수의 주민이 극한의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3대째 권력 세습이라는 근대사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같은 민족, 같은 국토와 환경에 놓여 있던 양쪽이 어떻게 이처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일까. 또 날로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은 과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서울대 경제학 명예교수이자 포스코 전략대학 석좌교수인 송병락 교수는 그동안 ‘한국 경제의 길’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왔다. 이번에 개정증보한 ‘한국 경제의 길-제 5판, 독창적 모델을 찾아서’는 대한민국이 현재의 14강에서 8강, 나아가 4강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독창적인 경제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이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기업과 자본주의를 잘 해냈기 때문이며 이 두 가지를 잘 해낸 국가들은 모두 선진국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 경제를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정부 모두가 과거와 같이 경쟁자들을 모방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강점들을 융합해 앞서갈 수 있는 독창적 모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살피고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와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한국 경제만의 독창적인 모델을 찾고자 시도하고 있다. 저자는 선진국들은 경제전쟁에 있어서 교범과 같은 경제 교과서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은 그러한 경제 교과서가 없었고, 코리아 모델에 관한 국민적 합의도 없었다고 지적한다. 그 때문에 경제위기를 맞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 모델을 모방했다가 그 과정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았음을 일깨우고 있다.
국가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목표를 올바르게 설정해야 한다. 저자는 한국 경제의 근본 목표는 경제성장, 경제안정, 형평,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경제성장이야말로 다른 목표들의 달성을 위한 밑바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4대 경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많이 만들어야 하며 그러한 기업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독창적 모델을 갖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략을 세우는 일로, 저자는 전 국토를 하나의 아름다운 창조도시로 만드는 것, 국가대표 기업과 은행을 육성하는 것, 세계 수준의 종합연구대학 및 전략 싱크탱크와 인재의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원복 교수와 함께 펴낸 만화책 ‘부자국민 일등경제’처럼 되도록 쉽게 쓰고 상세한 해설과 흥미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경제교과서이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ceo@bookcosm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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