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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Leaders 9월호]구성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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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요즈음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 중 하나는 ‘리더’란 단어일 것이다. 리더는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리더의 역할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좌우된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나라의 운명과 백성들의 삶이 군주들의 리더십에 의해 좌우되었고, 기업들 또한 리더의 사고와 판단에 따라 성장을 지속하기도 하고 몰락의 길을 걷기도 한다.
리더십 연구 및 개발센터인 더와이즈먼그룹(The Wiseman Group)의 회장인 리즈 와이즈먼은 파트너인 그렉 맥커운과 공동으로 저술한 『멀티플라이어』를 통해 리더가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조직의 구성원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구성원들의 지혜와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고, 구성원들을 더 탁월하게 만들고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는 리더를 멀티플라이어(multiplier), 조직의 생기를 고갈시키는 리더를 디미니셔(diminisher)라고 정의한다. 저자들은 글로벌 기업 35개사의 150명 이상의 임원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연구한 결과, 조직에서 멀티플라이어 효과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저자들은 조사 결과 디미니셔가 사람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수치가 20~50%에 불과한 반면 멀티플라이어는 70~100%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즉 멀티플라이어는 디미니셔보다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거의 2배 정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멀티플라이어는 덧셈의 사고가 아니라 곱셈의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사람들의 지성과 능력을 끌어낼 뿐 아니라 확장하고 성장시킨다. 우리는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나에게 120%를 끌어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멀티플라이어 리더 밑에서 실제로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발휘함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멀티플라이어가 되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사항을 다음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인재를 끌어당기고 최대한 활용한다. 멀티플라이어는 재능자석(talent magnet)이 되어 인재를 끌어당긴다. 멀티플라이어는 인재를 끌어당기는 순환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폭넓게 인재를 찾고, 타고난 재능을 찾아낸다. 그다음에는 그 재능을 필요로 하는 일을 찾음으로써 사람을 충분히 활용한다.
둘째, 최고의 생각을 요구하는 열성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멀티플라이어는 더 좋은 생각과 행동이 꽃피는 환경을 만드는 해방자이다. 반면 디미니셔는 생각과 능력을 억누르는 긴장된 환경을 만드는 독재자이다. 스트레스가 쌓이게 하고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만드는 것이 독재자의 방식이라면, 해방자의 방식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또한 독재자는 실수를 하면 즉시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는 반면 해방자는 생각하고 배우고 실수하고, 실수로부터 회복하는 빠른 속도의 학습 사이클을 만들어 최고의 생각을 끌어낸다.
셋째, 도전의 영역을 넓힌다. 멀티플라이어는 변화와 도전을 즐기며 도전자처럼 조직을 운영한다. 이와 반대로 디미니셔는 자신의 지식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지시를 내리며 전지전능자처럼 조직을 운영한다. 디미니셔는 직접 방향을 정하는 반면 멀티플라이어는 방향이 정해지는 환경을 만든다. 멀티플라이어는 구성원들에게 기회를 보여주고 도전하게 한다.
넷째,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 멀티플라이어는 스스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에게 토론을 하게 함으로써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 조직에게 실행을 준비시킨다. 결정을 내릴 때 멀티플라이어는 올바른 질문을 만들고, 문제를 제시하고, 토론을 준비하며,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 그러고 나서 토론에 불을 붙이고 타당한 결정을 내린다. 문제를 토론하는 가운데 구성원들은 그 문제에 깔려 있는 어려움, 기회, 변화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다섯째,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심어준다. 멀티플라이어는 조직 전반에 걸쳐 높은 기대를 심어줌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낸다. 그는 먼저 구성원들의 지성과 능력을 살핀 후 그들에게 맞는 일을 맡긴다. 그다음에는 구성원들이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자원을 제공하고 책임을 부여한다. 리더는 도움을 주고 제안을 하고 훌륭한 질문을 하고 중요한 문제를 확대시키기도 하지만 책임은 늘 직원들의 몫이다.
영국 수상인 글래드스톤을 만나면 누구든 수상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갔다. 그러나 그의 경쟁자인 디즈레일리를 만나면 누구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방을 나섰다고 한다. 이 말은 멀티플라이어의 본질과 힘을 정확하게 담고 있다. 지금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 천재인가, 아니면 천재를 만드는 사람인가?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독불장군처럼 군림하는 디미니셔 리더들이 너무도 많다. 그로 인해 많은 조직들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외면한 채 무사안일과 타성에 젖어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다. ‘어떻게 구성원의 지능과 역량을 꽃피우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부디 우리의 리더들이 진정한 멀티플라이어로 거듭나게 되기를 소망한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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