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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사회 2012년 12월] 2013년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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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코리아 2013』
김난도 지음/ 미래의창
이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과연 우리는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고 또한 새해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서울대학교의 김난도 교수가 주도하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매년 한국 사회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하여 발표해오고 있다. 이 책은 검은 뱀의 해인 2013년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로 선정하여 2013년의 주요 흐름을 소개하고 있다. ‘코브라 트위스트’는 프로레슬링과 격투기에서 치명적인 기술의 하나다. 따라서 코브라 트위스트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필살기’를 전수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우선 이 책의 1부에서는 지난 해 용의 해에 맞춰 키워드로 선정한 DRAGONBALL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해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특히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최악이었다. 이와 함께 무차별적인 강력범죄가 판을 치는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 상태)를 경험했고, 공권력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회의를 느낀 국민들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유행에서 볼 수 있듯이 자구적 노력으로 대응했다. 또한 2012년은 한 마디로 가벼운 웃음이 판을 치는 웃음 코드가 대세인 한 해였다. 사람들을 웃기고자 만든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이제 전 세계인을 하나로 만든 역사적인 예술이 되었다.
2부에서는 트렌드 키워드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를 중심으로 2013년에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펼쳐질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2013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우선 불안한 사회이다. 불안한 사회는 사람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게(City of hysterie) 만들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게(Surviving burn-out society) 할 것이다. 사람들은 불안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들 것이고(Alone with lounging), 육체적·심리적 불안감을 해독하고자 노력할 것이다(It’ detox time). 또한 규칙을 상실한 사회는 점점 즉흥적으로 변해가고(Whenever U want) 있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의미 없는 것에 더 집착하게 만들 것이다(OTL... Nonsense!). 사람들은 존재의 이유를 찾아 미각적 즐거움을 탐닉하고(Taste your life out), 그 과정에서 경험과 향유(Redefined ownership)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하면서, 심지어는 불편함까지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탈바꿈할 것이다(Trouble is welcomed). 한 가닥 희망적인 소식은 건강한 사고와 건전한 생활양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엄마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Bravo, Scandimom). 이처럼 우리는 트렌드 분석을 통해 불확실성, 경쟁, 상시위험의 사회 ‘날 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ceo@bookcosm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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