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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전략, 한국식 성장전략모델』
문휘창 지음 / 미래의창
오늘날 우리나라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국은 이제 세계 10대 무역대국이 되었고, 휴대폰, TV, 자동차 등 한국 상품은 세계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K팝을 위시한 한국의 문화상품들 또한 지역과 인종의 벽을 넘어 빠른 속도로 지구촌 곳곳에 퍼지고 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문휘창 교수는 최근 저술한 『K-전략, 한국식 성장전략모델』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온 한국만의 비결을 밝히고 이와 함께 앞으로 한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성장동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은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하며 인구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전통 경제학은 부존자원 및 생산 요소의 차이가 국가의 부와 발전을 좌우하며 국가건 기업이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교우위를 특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POSCO,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설립 초기부터 비교우위를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벤치마킹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정부 또한 국가의 자원을 생산성이 높은 곳으로 배치해 가치창출을 극대화함으로써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가 한국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열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우위를 창조해 왔다.
저자는 한국경제발전의 비밀은 매우 포괄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K-전략의 ABCD 즉 민첩성(Agility), 벤치마킹(Benchmarking), 융합(Convergence), 전념(Dedication)을 통해 그 비밀을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민첩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기본으로 정확성이 더해져야 하며, 벤치마킹을 통해 모방을 하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 융합은 혼합을 하되 시너지 창출효과가 수반되어야 하며, 전념하기 위해서는 성실함을 기반으로 한 목적지향성이 뚜렷해야 한다. 이 모든 요소가 종합적으로 합쳐진 것이 한국발전의 비밀이라고 저자는 말하며 한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ABCD 전략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향후 한국의 발전전략의 핵심을 네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첫째, 첨단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비교열위’를 해결하고, 둘째, 무조건 크거나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추고 더 나아가 기존 시장 내부의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셋째, 국제화 등을 통해 좋은 경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을 유도하고, 마지막으로 기업만의 기회를 사회 전체의 기회로 확장해 공동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다 함께 잘 사는 상생의 한국을 지향해야 한다. 기존의 ABCD 전략의 부족한 요소를 이처럼 보완하여 종합경쟁력을 강화하면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더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ceo@bookcosmo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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