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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이용규 지음 / 규장 / 247쪽 / 9,800원)

조지 뮬러는 5만 번의 기도가 응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물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은 섬세한 방식으로 그 필요를 채우셨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 응답은 하나님이 선택한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공통된 현상인 것 같다. 하버드에서 유학하던 시절 나는 차나 집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손길을 많이 목도했다. 실제로 집과 차는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이 공간을 위해 늘 기도하는 것이 영적으로 유익하다.

에티오피아 친구인 마자와 2년 가까이 숙소를 나눠 쓰고 있을 때의 일이다. 아내가 첫아이를 임신하면서 이제 우리만의 독자적인 공간을 가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유학 온 학생들이 오갈 데가 없어도 마땅히 재워주기를 자원하는 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가능하면 침실이 두 개 있는 집을 얻어 오가는 사람들이 묵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월세에 대한 부담이 컸으므로 가능한 한 싼 집을 알아보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지는 문제 중 하나가 돈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물가가 비싼 보스턴 지역에서 아파트 월세는 나에게는 일말의 공포를 주었다. 마침 아는 분이 당신은 집을 사서 나갈 계획이니 그분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 바깥 시세보다 2백 불 정도 월세가 쌌기 때문에 그 집을 꼭 잡고 싶었다. 나는 마자에게 이야기해서 다른 친구가 우리가 살던 방으로 들어오도록 해놓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분이 집을 비워주겠다던 날짜가 계속 미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해 여름, 배부른 아내와 함께 나는 여섯 번이나 거처를 옮기며 그 아파트가 비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나그네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짐은 많을수록 짐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몇 차례 하나님께서는 그 아파트가 우리 집이 아니라는 사인을 주셨지만 집이 시세에 비해 싸다는 이유로 나는 여전히 그 아파트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분이 또 다시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면서 개학 이전에 그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음을 통보받자 난감하게 되었다. 나는 친한 선배와 함께 새벽기도를 하러 나갔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소연했다. "하나님 이토록 많은 보스턴 일대의 집 중에 저희가 거처할 집이 이리도 없단 말입니까?"

그 순간 하나님께서 물으셨다. "왜 집이 없다고 생각하니? 너는 왜 그 아파트만을 고집하니?" "싸잖아요! 싸야 우리가 월세 부담을 줄이고 살 수 있지요." 나는 불만을 터뜨리듯 대답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울렸다. "너는 지금까지 지낸 모든 것이 나의 은혜 때문이라고 말로는 고백하면서 미래의 재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있구나." 나는 그제서야 믿음으로 구하지 않았다는 자책이 일었다. "하나님, 실은 하버드의 기혼자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 아파트 중에 침실 두 개짜리를 오늘 제가 구할 수 있으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집으로 알겠습니다."

피바디 테라스는 여건이 좋은 아파트이기는 했지만 내가 들어가려는 아파트보다 월세가 450불가량 더 비쌌다. 게다가 입주 경쟁도 치열했고, 이미 신청 기간이 끝난 상태였다. 들어갈 수 있는 한 가지 유일한 방법은 갑자기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계약을 중간에 취소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 학교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공고가 난다. 그래서 이 사무소가 문을 여는 이른 아침에는 학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그나마 매물조차 나오지 않아 허탕 치기 일쑤였다.

기도가 끝난 시간은 오전 7시경이었다. 나와 선배는 곧바로 아파트 사무소로 향했다. 그날따라 비가 오고 추워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신기하게도 내가 줄을 서자마자 뒤이어 사람들이 내 뒤로 줄지어 섰다. 그날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가 나왔고, 나는 값을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했다.

다음날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그 아파트 단지를 리본으로 묶으시는 환상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그곳을 복음의 띠로 묶으시는 것이었다. 그 아파트에 들어가고 나서 그곳이 황금어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한국 유학생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해 우리 가정을 그 아파트 단지에 세우기 원하셨던 것이다.

내가 집을 고를 때 나의 관심은 싼 집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다른 데 있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바랐던 것보다 더 좋은 집을 우리를 위해 예비하시고 그곳을 우리가 믿음으로 찾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나의 가정이 머무는 공간이 하나님나라를 위해 사용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그 후 나는 한 번도 돈이 모자라 월세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없었다. 내가 하나님과 동일한 관심을 가질 때, 하나님은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우신다.

한 가지 더 깨달은 것은 기도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나는 집을 얻을 때 오가는 사람들을 재워주겠다고 기도했다. 그 결과 그 집에서 4년간 살면서 우리 부부만 오붓하게 지낸 것은 채 세 달도 안 되었다. 대부분 누군가가 방 하나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 일로 우리는 때로 너무 지치기도 하고 자신의 약한 모습도 보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훈련을 받은 기회여서 감사하다. 또한 우리 집에서 묵어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보람도 느낀다.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내려놓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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