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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성품은 모두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보약과 같다
 
 
(라준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22쪽 / 11,000원)

친절한 성품은 행복을 누리게 만든다. 친절한 성품을 지닌 사람은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만든다. 세상을 살면서 어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수준의 좋은 성품과 행복지수를 가지고 살 수 있겠는가! 철새들은 떼를 지어 날아갈 때 선두에서 날던 새들의 힘이 떨어지면 뒤따라가던 새들이 앞으로 나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고 한다. 그래서 기운이 떨어진 새들을 이끌며 새 힘을 주고, 이들이 힘이 떨어지면 또다시 다른 새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목적지까지 함께 가는 것이다. 친절한 성품은 우리 인생 길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졌을 때, 그 지수를 끌어올려 다시 모두를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보약과 같다.

7년 전 나는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현장을 직접 보았고, 학교 건물을 개조해 만든 감옥도 보았다. 그곳에서 죽어 간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그 사람들의 해골로 만든 캄보디아 지도와 해골 탑도 보았다. 폴포트 정권에 의해서 혁명이 일어났을 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고, 가정마다 적어도 한두 명씩은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 갈 때 10여 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갔는데, 그냥 가지 않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가지고 갔다. 또한 현지에서도 시장에 가서 아이들 학용품을 샀다. 그러고는 그들과 함께 즐거운 게임을 하면서 준비해 간 선물들을 나누어 주었다. 그 후 3년이 흘러 다시 그 땅을 밟게 되었다. 갈 때 그냥 가지 않고 가죽으로 만든 농구공과 배구공을 가지고 갔다. 선물을 받은 그들은 무척 기뻐했다.

나도 어릴 적 비닐로 된 공을 가지고 놀 때 누군가 가죽으로 만든 공을 가지고 오면 “이거 진짜 가죽이야?” 하고 물으면서 만져 보고 싶어했는데, 그들의 표정이 바로 그랬다. 가슴에 끌어안고 무척이나 좋아했다. 공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데, 그들은 가지고 놀지 않고 끌어안고 있었다. 그 후로 다시 한 번 그곳을 방문했고, 얼마 후 급기야는 10여 명의 캄보디아 젊은 친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게 되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해 있는 교회에서 비행기 값과 한국 체재비를 대어 초청했다.

그들이 한국에 도착하던 날 나는 그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밥을 먹다가 우연히 축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는 마음속에 그들에게 축구화를 사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이 마음을 눈치 채신 교회 어른 한 분이 그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해 주겠다고 했다. 우린 대형 할인마트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가죽으로 만든 제대로 된 축구화를 골랐다. 그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퍼졌다. 그들은 축구화가 들어 있던 상자까지 애지중지 챙겼다. 이야기를 들으니 어떤 사람들은 그날 그 축구화를 끌어안고 잤다고 했다. 다음날 날씨가 몹시 추웠지만 우리는 함께 축구를 하며 아주 신나게 놀았다. 서울구경도 하고 천안 근처의 병천시장에 가서 순대도 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한 일이다. 기억을 되살려 글을 쓰다 보니 그들이 보고 싶다. 나눔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그들에게 몇 가지 작은 선물을 베풀고 그들로부터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을 선물 받았다. 마지막 날 병천의 순댓국 식당에서 캄보디아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할 때 나는 그들의 눈에 괸 눈물을 보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의 웃음을 보았다.

그들도 우리를 만나러 올 때 손수 만든 물건들과 몸에 좋다는 약초를 가지고 왔다. 인솔자는 내 아들들에게 그 선물을 주었다. 나눔은 우리를 친구로 만들어 주었다. 일방적인 나눔은 한쪽을 자비를 베푸는 영웅으로 만들겠지만 다른 한쪽은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 나눔은 서로 나눔이다. 물질도 나누고, 사랑도 나누고, 꿈도 나누고…. 나눔은 짝사랑으로 시작되지만 결코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는다. 반응 없는 혼자의 외침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의 메아리로 우리에게 돌아온다. 내 것이니 내 맘대로 써도 된다는 이기주의적 생각을 버리고 내 것도 우리 모두의 것이니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나누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 『행복한 누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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