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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요와 희망이 넘치는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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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핸슈 지음 / 콜로세움 / 2008년 04월 / 356쪽 / 20,000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까, 미래의 급격한 변화에 자신이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등등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내포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알 수 없는 미래는 분명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당면한 어려움과 불편을 극복하고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어 왔다. 특히 과학 기술의 발달과 혁신적인 상품들의 등장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만큼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꾸어 놓았다.
물리학 교수이자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소장인 테오도르 핸슈가 저술한 『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 상품』은 머지않은 장래에 출하되어 우리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꾸어놓을 100가지 미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저자와 각계의 저명한 심사위원들이 엄격하게 선정한 혁신적인 100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 데 이러한 상품들은 대부분 10년 안에 현실화되어 미래의 정치, 경제, 사회를 주도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얼마 전 태안반도에서 유조선 사고로 막대한 양의 원유가 유출되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많은 국민들이 태안으로 달려가 기름을 닦아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름띠를 걷어내고 돌 하나하나를 천으로 닦아내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필자는 막연히 ‘뭔가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머지않아 이러한 모습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알카니보락스 보르쿠멘시스’라는 이름을 가진 박테리아는 석유를 먹고 산다. 바다 속에 사는 이 생물체는 강력한 산화 효소를 분비하여 석유를 분해하고 아무리 끈끈한 기름띠라도 자연스럽게 용해한 후 이를 먹는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 생물학부 유전공학과 연구자들은 현재 이 박테리아를 발견하여 배양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구진들은 2010년이면 이 박테리아를 이용해 하천과 호수 그리고 바다의 물을 친환경적으로 보호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 등장하게 될 각종 혁신적인 상품들은 그동안 각종 질병에 시달려왔던 우리의 삶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다. 상처가 났을 때 특별한 치료 없이 나노 실로 짠 섬유 밴드를 붙여 놓기만 하면 상처가 곧 치유된다. 인류 최대의 질병인 암을 예방하는 다양한 기능성 식품들이 개발되어 아삭한 브로콜리 몇 조각을 먹고 신선한 사과 주스를 한 잔 마시면 우리 몸속에서는 암과의 싸움이 시작되고 암 세포가 우리 몸 밖으로 배출된다. 나노 공학을 이용한 태양 전지의 개발과 밀물과 썰물의 리듬을 이용한 바닷속 풍차를 통해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에너지 고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인공지능 로봇과 목적지를 말해주기만 하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자동차 등이 개발되어 미래에 우리는 보다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달로 갈수록 좁아지는 지구촌 사회에서 의사소통 문제 또한 아주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2020년이면 완벽한 세계 언어 동시 번역기인 ‘하쿠나 마타타’가 등장하여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외국어를 마치 모국어처럼 완벽하게 구사함으로써 언어 장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것은 결코 공상과학 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처럼 건강, 환경, 에너지, 컴퓨터, 안전, 건축, 교통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등장하게 될 미래 상품들은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과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일찍이 조지 오웰이 예견했던 것처럼 결코 암울하지 않고 오히려 밝고 희망으로 가득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신선한 청량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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