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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만든 리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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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모든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다가올 대공황을 두려워하며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건설업체, 조선과 해운업체들은 물론 자금난으로 인해 부도의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그야말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러한 위기가 낯선 것은 아니다. 10여 년 전 IMF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떤 기업들은 얼음판 아래로 가라앉고 말았지만 어떤 기업은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큰 성장을 이끌어냈다. 당면한 위기가 아무리 크고 고통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더 큰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인터넷 서점 BOOK365의 CEO를 역임했던 이채윤 씨가 저술한 『한국 기업을 살리는 9인의 경영학』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카리스마로 위기에 처한 조직과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9인의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현재 당면한 위기에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리더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7년 동안 근무해왔다. 그런 그가 회사를 만들었고 8년 만에 재계순위 15위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그의 능력’때문이었다. 1990년대 말에 몰아닥친 외환위기로 쌍용중공업이 외국계 자본에 의해 인수되었다. 그러나 인수 주체인 미국계회사는 그 회사의 CFO였던 강 회장의 능력을 간파하고 그를 CEO로 선임했다. 그때부터 강 회장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회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350원까지 떨어지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회사 지분을 사들였고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강 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공격적인 경영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이어나가 오늘날 STX그룹을 일구어냈다.
글로벌경영과 혁신경영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행하고 있는 LS전선의 구자열 부회장은 ‘혁신 없는 기업은 미래도 없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기업 체질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과감한 M&A와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구 부회장은 이제는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이기는 시대라고 말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피드 있는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95년 11월 두산그룹은 당시 창업 100주년을 앞두고 엄청난 누적적자로 인해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10년도 못 버틴다는 절박한 현실을 인식하고 구조조정의 결단을 내렸다. 박용만 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핵심계열사들을 비롯해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 현금을 확보해나갔다. 두산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을 때 IMF라는 엄청난 폭풍이 몰아닥쳤다. 30대 재벌 그룹 가운데 대우, 기아, 한보 등 10개 그룹은 아예 공중 분해되었고 다른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구조 조정을 마친 두산은 확보한 현금으로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은 인수함으로써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두산음료와 두산 재직시 박 회장 역시 쓰라린 실패를 맛보았지만 그 실패를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루어냈다.
이밖에도 경기도를 대한민국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규제개혁을 외치며 지역선진화를 위해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주식회사 경기도의 CEO’ 김문수 지사, 좌절과 실의로 점철되었던 젊은 시절을 딛고 휠라코리아의 사장이 된 뒤 마침내 휠라본사까지 인수하는 이변을 이루어낸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온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 공채 1기로 포항제철에 입사하여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테크노 CEO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 구두가 닳도록 현장을 발로 뛰는 삼성테스코의 이승한 사장,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지고 있는 GS그룹의 허창수 회장 모두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변화의 흐름에 대응함으로써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경영의 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은 세 가지 복을 타고 났다고 말했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하여 늘 건강에 신경을 쓰다보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었고, 가난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절약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부를 얻었고,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나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쓰시타의 말처럼 우리의 삶에서 위기는 기회이고, 고난은 축복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9명의 리더들은 우리에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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