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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 후 자신을 찾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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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에 그 일이 내게 닥치리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12월 그 날 아침의 현실은
정말 끔찍했다. 나는 댈러스 근처의 한 사립학교 교장으로 5년간 근무하다가 해고되었다.
그 때까지 나는 처신을 '잘못하는' 사람들만 직장을 잃는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전문가였고
대학교육까지 받은 사람이었으며, 내 모든 것을 그 학교에 바쳤다! '언제나' 좋은 일자리에,
좋은 보수를 받았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서신은 이런 모든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을 뿐이었다. 학교 이사회와의 견해 차이로 관리자였던 내가,
단지 실업자 통계수치를 하나 더 더하는 역할을 하게 되다니! 처음에는 주로 우리 가족의
재정형편에 관한 문제로 화도 나고 걱정도 되었었다. 그러나 매일 아내 진이 직장에 나가고
딸이 고등학교에 등교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점점 내가 마치 집안의 포로가 되어 버렸다는
외로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단순히 다니던 직장을 잃은 것이 아니라 내 모든 정체감까지
상실하고 말았다. 몇 개월 동안 나 자신이 더 이상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서서히, 그런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나는 직장을 잃은 문제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상실감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1. 우선 거부당한 데 대한 상처를 치유하라.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려웠다. 나는 계속 직장 문제로 싸우려고만 들었
다. 그러나 도전할 상대가 없었다. 내가 가진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운한 상
황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경제적으로 불황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일이
내게도 일어난 데 불과했다. 몇 주 동안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 이 사실을 나 자신에
게 상기시키며 내부에서 느껴지는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 갔다.
2. 일자리를 찾아 나서라. 그리고 하나님께 맡겨라.
직장을 잃고 나서 몇 주 안에 나는 신상에 관한 서류들과 자격증들을 정리했다. 그리고는
내 분야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서와 이력서를 보냈다. 나는 학교들
을 직접 찾아다니며 면담을 계속했다. 내가 들을 수 있는 말은 "죄송합니다. 저희는 채용 예
정이 없습니다."라는 말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는 아무 회신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데 일단 만족했고 새로운 평안을 느꼈다. 그래서
쓸데없이 전화기 옆에 앉아 지원한 곳으로부터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일을 그만두었다.
내가 의식적으로 나의 미래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나자, 그분은 내게 마음의 평화를 주셨
다.
3. 바쁘게 움직이라.
어느 날 전화벨이 울렸지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전화는 아니었다. 장인이 집안 일을 좀 도
와 줄 수 있겠냐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나는 장식 선반을 고정시키고, 관목도 옮겨 심으며
다른 잡다한 집안 일들을 했다. 그러면서 기분도 좋아졌고 활동성도 생겼다. 교회의 교육 프
로그램을 돕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어서 미뤄 놓았던 박사학위 공부도 계속했다. 몇 년간 방
치해 두었던 서재와 서류들을 정리, 분류하고 페인트칠을 했다. 이 모든 일들이 나의 잃어버
린 봉급을 되돌려 주지는 않았지만, 내 능력이 여전히 사람들을 돕는데 쓰인다는 즐거움을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자리가 없어 불공평하다는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4. 친구들에게 의지하라.
직장을 구하는 일이 전혀 가망 없어 보이던 나날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거나 누군가의 어
깨에 기대어 실컷 울고 싶던 나날들이 아내와 내게 있었다. 가까운 친구들에게 우리의 감정
과 아쉬움을 솔직히 털어놓음으로써 우리는 서로 따뜻한 격려를 얻게 되었다.
새 직장을 구하는 데 무려 7개월이나 걸렸다. 그러나 그 동안에 나는 하나님의 뜻에 만족하
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확신했으며 그분의 사랑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자리가 없이 산다는 것은 무척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발견한 엄청난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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