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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케네디 지음/이두환 옮김/비즈북/2004년 2월 28일/322쪽/12,000원)
최근 국내에서 도요다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서적들도 여러권 출간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기업뿐만아니라 정부, 가계, 그리고 사회 전 부문이 도용타 경영방식의 도입과 적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이유는 장기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유독 도요다만이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매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도요다만이 가지고 있는 성공경영의 비밀은 무엇일까.
동시공학의 창안자이자 현재 기업혁신 컨설턴트인 마이클 케네디가 저술한 『변화의 참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는 불가사의하기까지 한 도요다의 성공 비밀을 소설 형식을 빌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요다의 문화에서는 모든 작업 참가자의 현장지식을 중시하고 이를 철저하게 활용한다. 예컨대 도요다에는 그 흔한 6시그마 같은 프로그램도 없다.
그러나 6시그마라는 명칭이 세상에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그러한 내용이 도요다에서는 실시되어 왔고, 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작업 활동이 항상 진보된 모습으로 남보다 먼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도요다 사람들이며 결국 구성원들을 쉬지 않고 변화하도록 만드는 문화와 철학이 도요다의 불가사의한 성장 동력이라고 말한다.
그 동안 서구의 유수기업들은 생산 및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본과 과학경영이라고 가정해왔고 또한 그러한 토대 위에서 기업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이러한 환상은 완전히 깨졌다. 이에 반해 도요다는 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투입요소는 지식이며, 회사에는 오로지 지식 근로자만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경영해왔다.
따라서 도요다의 상품개발 시스템은 서구의 수많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상품개발시스템의 기본원리와 완전히 다른 하나의 패러다임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며 그 결과는 오늘날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도요다는 개발생산성, 개발비용, 혁신 등의 측면에서 서구기업들에 비해 2∼5배의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도요다 방식은 상품 개발 및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조달, 판매, 아프터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쳐 존재하며 여기에는 보다 개선된 방향으로 변화하고자하는 철학적 사고가 흐르고 있다.
단순히 도요다가 취하고 있는 프로세스나 기법들만을 흉내서서는 도요다가 성취한 탁월한 생산성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효율적인 조직운영,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 정부, 단체들이라면 그리고 도요다를 진정으로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는 도요다의 철학을 이해하고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만 한다.
저자는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들을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을 빌어 가상의 한 적외선 기술회사의 구성원들이 도요다의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하는 줄거리로 내용을 전개하며 꼭 필요한 기본 원리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 다만 다소 거친 번역으로 인해 저자의 이러한 의도가 훼손된 듯하여 조금 안타깝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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