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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무라 가쓰히로 지음/윤정원 옮김/들녘미디어/2004년 6월/196쪽/8,500원)
여기저기서 경기가 어렵다는 말들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경제가 불안정하다보니 증시도 미미하고 불확실한 정보에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은 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다.
이러한 추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을 바짝 움츠리다보니, 전체적으로 경기회복까지 더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은 분명 존재한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위기 속에서도 활로를 찾아내어 현재보다 더 높게 도약의 채비를 마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이 보인다.
좌절하고 움츠리는 기업과 그 반대의 기업, 이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열정인가, 추진력인가, 아니면 자신감인가.
그렇다면 좌절한 기업들에는 열정, 추진력, 자신감이 없단 말인가.
『론 아저씨의 선물』(윤정원 옮김)은 소설 형식을 빌어 오늘날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성공의 조건은 열정, 추진력, 자신감과 같은 눈에 익은 다소 뻔한 요소들이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우선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 보자.
"34세에 회사를 창업하여 짧은 기간 내에 벤처업계의 총아로 떠오른 다케우치. 현재 그는 창립 후 세 번째 결산을 끝낸 IT 기업 넷 커버스의 대표이사다.
인터넷붐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넷 커머스. 그러나 빠르게 성공한 것처럼 실패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세번째 결산 결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적자만 2억5000만엔을 기록한 것이다. 현재 누적적자는 무려 4억엔. 넷 커머스는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이때 다케우치 앞에 정체불명의 노인이 나타난다. 그 노인은 과거 다케우치의 할아버지에게 큰 은혜를 입어 목숨을 구한 사람이다. 그는 다케우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한 30일 간의 경영 레슨을 제안하고, 반신반의하던 그는 하루 하루 수업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비즈니스의 기본을 깨달아가는데…."
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성공 기업의 필수 조건은 남다른 열정, 추진력, 자신감, 재능의 바탕에 흐르는 힘,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성공하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노인은 외부의 조언(경영 컨설턴트)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는 사고의 능력이 가장 중요함을 가르쳐준다. 물론 외부의 조언을 간과하진 않는다. 핵심은 "타인의 힘을 빌려 자신의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다.
"물고기를 얻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라는, 즉 다른 사람의 충고에 의존하다보면 당장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어도 종국적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바로 그 이유에서인지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외부 인재, 내부 인재, 그리고 자신의 역량이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한 교훈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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