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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 Leaders 9월호]성공을 원한다면 상식을 파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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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사 이래 30여 년간 국내 섬유유연제 시장 1위를 고수해온 한 기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그 동안 50%에 육박했던 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들어 20%대로 곤두박질쳤다. 그 배경에는 제품의 품질 저하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부터 시작된 매출과 이익의 감소세가 2010년 들어 더욱 심각해지자 이 기업의 회장은 핵심 원료인 향을 저가 제품으로 바꾸고 또 다른 핵심 원료인 계면활성제 함량까지 줄이도록 지시했다. 더욱이 이처럼 품질을 떨어뜨려 원가비용을 낮추고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세워 오히려 제품 가격을 20%나 인상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자사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고객을 기만한 행위이며 단기이익에 눈이 멀어 회사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효용과 가치를 추구한다. 브랜드에 대한 자만으로 이러한 변화를 외면한 기업은 결국 위기상황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서울대 경영학과 김상훈 교수와 비즈트렌드연구회가 저술한 『상식 파괴의 경영 트렌드 28』은 상식처럼 통했던 기존의 경영 원리와 기법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는 최근의 경영 트렌드를 예리하게 집어내 28개의 주제로 정리했다. 저자는 서두에서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이다.”라는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인용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오늘날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원리나 기법들 또한 트렌드의 등장으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기존의 원리나 상식을 파괴하는 혁신자만이 새로운 환경과 트렌드 속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새로운 경영의 화두를 소개한다.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고 진심을 전하는 ‘진정성 마케팅’, 기업이 사회의 공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등을 소개하고, 경영에 인문학을 접목시킨 인문경영의 허와 실, 그리고 일을 놀이로 만듦으로써 고객에게 일을 시키는 레이버테인먼트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그 동안 기업들이 절대적 진리로 맹신해온 ‘시장세분화’와 ‘포지셔닝’, ‘시장조사’나 ‘미래예측’을 통한 경쟁 전략 등 기존의 경영기법 및 도구들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고객만족경영’에 대해서도 고객만족 이전에 고객의 기대를 먼저 확인할 것을 제안하고 ‘선도 진입자 우위’에 대해서도 후발 주자의 강점과 함께 실용적인 2등 전략을 소개하는 등 기존의 경영 원리들을 뒤집어 생각해보고, 기존 기법의 무조건적인 수용이 초래할 위험을 지적하는 동시에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최근 IT·모바일 혁명이 불러일으킨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한편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을 개방해 협력적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제안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들을 소개한다. 또한 지나친 제품 사양은 오히려 실패를 부른다는 점을 지적하며 ‘오버슈팅’을 경계하는 최적화된 제품 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성숙기 시장을 극복할 해법이라고 할 수 있는 촉매상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룬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더욱 치열해지는 초경쟁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객의 고민과 문제를 통찰하는 인사이트 마케팅, 감성과 기능을 조합한 콜라보레이션, 열렬 고객을 만드는 공감의 기술 등 고객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들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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